가주 적자 예산 여파 교사 해고 시작…애너하임 유니온 해고안 통과
캘리포니아주 교육계에 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재정 적자에 따른 조치다. 특히 팬데믹 기간 연방 및 주 정부의 추가 지원금으로 버텼던 교육구들은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하자 인력 감축을 서두르고 있다. 패서디나 통합교육구를 관할하는 교육위원회는 14일 교직원 183명을 해고하는 안을 놓고 투표한다. 통과되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7월 1일부터 적용된다. 교육위원회는 팬데믹 기금이 소진된 데다 계속 감소하고 있는 학생 수, 380억 달러에 달하는 가주재정 적자 규모 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패서디나 통합교육구는 이번 해고안이 통과되면 최소 9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애너하임 유니온 고등학교 교육구도 지난 12일 교사 해고안을 통과시켰다. 해고 대상자는 영어 교사만 33명에 달하며, 수학과 과학 교사가 각각 29명, 사회학 교사 22명, 체육 교사 15명으로, 총 131명으로 파악됐다. 교육구는 이번 해고로 약 1840만 달러의 예산을 절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마수다 교육감은 이날 “2017-18학년 이후 한시적으로 추가 채용했던 교사들은 2021년에 계약이 종료됐지만 팬데믹 지원금을 받아 고용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교사 수는 그대로이지만 학생 수는 3500명이 감소해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애너하임 유니온 교사 해고안 가주재정 적자 애너하임 유니온